전 세계적으로 핫한 오징어 게임. 456명과의 경쟁으로 얻게 되는 상금은 무려 총 456억인데요. 실제라면 때 가는 세금은 얼마일까요? 현타 오는 K-세금 쇼. 시작합니다.
총상금은 참가자 1명 당 1억 원씩 책정되어, 총 456억 원인데요. 게임이 끝난 후 주최 측에서는 456억 원 중 단 1원도 빼먹지 않고 입금하였습니다. 작품이 현실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본인 명의의 계좌로 456억 원이 입금된다면 어떻게 될까요? 당연히 국세청에서 세무조사가 나옵니다.
복권조차 1등에 당첨되면 세금을 내는데, 현실에서 456억 원의 상금 중 도대체 얼마의 세금을 납부해야 될까?
현직 세무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적게는 40억에서 많게는 20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이 부과된다고 합니다. 이와 같이 세금의 격차가 큰 이유는 오징어 게임은 픽션이기에 현실에서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.
그렇다면 픽션이 아닌, 현실이라 가정하였을 때, 케이스 별로 부과되는 세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.
- 오징어 게임이 일종의 경기로 인정될 경우
오징어 게임이 일종의 경기로 인정된다면, 대회 상금은 현행 소득법상 기타 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최 측 전체 상금의 20% 해당되는 세금을 원천징수 한 뒤 상금이 우승자에게 쥐어지게 됩니다. 80%는 필요 경비로 보기 때문에 20%에 한해서만 과세하는 것인데요.
위와 같은 상황 일시 계산해보도록 합시다.
소득으로 인정하는 456억 원의 20%는 91억 2,000만 원에 20%의 세율을 적용 시, 원천징수 금액은 18억 2,400만 원.
여기에 지방세 10%를 더하면 주최 측이 내야 하는 세금은 20억 640만 원이 됩니다.
위를 제외한 '435억 9,360만 원'이 우승자가 지급받는 총 상금이 됩니다.
'어 별로 안되네?' 하셨나요? 어림없습니다. 'K-세금'을 얕보시면 큰코다칩니다.
유감이지만 우승자 성기훈은 종합소득신고의 의무가 있는데요. 종합소득세법 상 10억 원을 초과하는 소득은 최고세율인 45%를 적용받게 됩니다.
아시다시피 필요 경비를 제외한 소득은 91억 2,000만 원인데요. 지방세를 포함한 소득세는 44억 4,246만 원을 내야 하지만, 다행히도 주최 측에서 납부한 세금 20억 640만 원을 뺀 나머지 24억 3,606만 원을 납부하면 됩니다.
따라서 총 상금 456억 원의 우승상금 중, 실질적인 수령 금액은 44억 원가량 빠진 약 411억 원의 금액이 됩니다.
-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시합이 아니라 특정 참가자에게 허용된 경기라면?
이럴 경우 세금 규모는 어마 무시하게 커지는데요. 왜냐? 위와 같이 80%의 경비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.
예를 들어 주인공 성기훈이 받은 '○□△명함'을 받은 사람만 참여했을 경우, 선별된 집단만 참여가 허용되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경비 인정 없이 456억 원의 전액을 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계산하게 됩니다.
위와 같은 상황으로 1등이 혼자일 경우로 계산할 시,
- 원천징수 납부
소득세: 45,600,000,000원 * 20% = 9,120,000,000원(원천징수)
지방소득세: 9,120,000,000원 * 10% = 912,000,000원
① 10,032,000,000원
-종합소득 합산 신고 (다른 소득 및 소득 세 엑공제가 없는 것으로 가정함)
종합소득세: 45,6000,000,000원 * 45% - 65,400,000원 = 20,450,100,000원
[실제 종합소득 신고 시 납부할 세액] 20,450,100,000원 - 9,120,000,000원(원천징수 납부) = 11,330,100,000
지방소득세: 11,330,100,000원 * 10% = 1,133,010,000
② 12,463,110,000원
-총 납부해야 할 세금: ①+②= 22,495,110,000원 (224억 9,511만 원)
따라서 목숨 걸고 혼자 살아남아 받을 수 있는 최종 금액은 456억 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'약 231억 원'입니다.
웃고 의지하고, 울고, 웃고, 온갖 노력을 다해 혼자 우승한 성기훈, 결국 우승상금은 쓰지 않았는데요.
225억 원가량 세금납부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선 현타가 온 나머지 쓰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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